◆여행정보 [2024.03.11 기준]
●런던 게트윅 공항 입국심사시 한국인은 자동출입국이 되어서, 빠르게 입국할 수 있습니다.
●런던 시내까지 이동은 탬즈링크(Thameslink)로 했습니다. 컨택리스(태그리스)카드를 사용하면 따로 영국교통카드나 매표할 필요 없이 한국 교통카드 찍듯 편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런던공항 유심은 자판기도 비싸요. 시내가 쌉니다./ 공항 최소 25파운드, 시내 최소 10파운드.
●숙소위치: 킹스크로스역. 저는 다음날 루턴공항에서 아이슬란드 가는 비행기를 타야 해서, 게트윅에서 오기도 편하고 루턴으로가기도 편한 킹스크로스역으로 결정했습니다.
●숙소정보: 더 벨그로브 호텔 / 낡고 좁은 2인실 방. 1박만 하려고 개중에 저렴한 곳으로 선택. 공홈에서 10만원 안되게 예약함 / 숙소 짐보관 가능(보안은 허술)
◆여행기
푸동공항에서 새벽 1시 50분 비행기를 타고 런던으로 간다. 장거리 비행인데 우리좌석은 가운데열. 앞, 뒤, 옆사람들이 젠틀하신 분들이길 바라며 탑승했다.
나는 비행기에서도 잘 자는 편이고, 친구는 잘 못자는 편인데 하필 친구 뒷자리에 저학년정도의 꼬마가 앉았다. 친구가 너무 걱정하길래 자리를 바꿔줬는데 감사하게도 점잖은 꼬마친구라 승객 때문에 불편한 건 없었다.
문제는.. 내 앞에있었다. 야간비행이라 밖은 껌껌하고 조명도 다 꺼져있는데 내 앞의 스크린이 꺼지지가 않는다..ㅠㅠ 승무원분들께 말해보았으나 뭐 조치를 취해준다고 하는 것 같더니 두어 번 확인하고 안 되니까 더 오지도 않는다ㅠㅠ 그래서 냅킨으로 푸른빛 스크린의 형형함만 가리고 빨리 자버렸다.. 안 그래도 뻑뻑한눈이 더 뻑뻑한 느낌.
친구가 알아본 바로는 동방항공 기내식이 굉장히 맛이 없다고, 웩 맛이없어가 아니고 정말 무(無) 맛이라 하는 걸 봤단다. 아니 왜 비주얼은 나쁘지 않은데 했는데 오.. 정말 어쩜 이렇게 아무 맛이 안 나지? 내가 컨디션이 안 좋아서 맛을 못 느끼나? 의심될 정도로 비주얼과 일치하지 않는 맛이었다.
많이 자고 더이상 잠이 잘 안 올 때쯤엔 우리 열 맨 앞에 앉은 남자분 한분이 굉장한 컴플레인을 걸고 있었다. 해결이 안 되니까 승무원들이 계속 바뀌어가면서 오고 더 상급자도 오길래 꽤나 진상인가 했는데, 들어보니 와이파이 웹으로 유료결제 했는데 계속 안된다고 환불해 달라는 이야기였다. 꽤 오랜 시간 실랑이를 했는데 해결여부는 모르겠다. 동방항공 와이파이는 돈 내도 안되나 보다..
동방항공 연착도 없고 수하물도 잘 왔다. 기내에서의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지만, 이 정도 가격이면 그럴 수도 있지 싶은 정도였다.
12시간 40분의 비행 끝에 런던 개트윅 도착! 중국에서 밝은 때 다 보내고 깜깜할 때 출발했는데, 런던 오니까 다시 아침이다. 3월 11일 아침 06시 30분. 시차가 만들어준 이틀 같은 하루다.
자동출입국심사의 빠름과 한국여권파워에 감탄하며 입국심사를 마치고, 템즈링크를 타고 숙소가 있는 킹스크로스로 간다.
런던은 명성에 맞게 날씨가 흐렸는데, 런던이 처음인 친구는 너무 좋아한다. 갑자기 사대력이 뿜뿜 한다고 내 로망은 런던이었던 것 같다고 한다. 아니 로망은 오기 전부터 알고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우리의 오늘 일정은 아이슬란드까지 되는 유심 알아보기와 대영박물관 끝!
분명히 역 주변 가판대 같은 곳에 레바라(LEBARA) 유심 판다고 했는데 없다. 빙빙 돌고 여러 사람에게 물어서 가리키는 방향으로 가도 레바라 통신사 같아 보이는 곳은 없다. 알고 봤더니 매점이나 구멍가게 같은 곳에서 유심을 팔고 있었다. 나는 여타 유럽처럼 통신사 매장이 따로 있을 줄..
20기가 10파운드짜리 레바라 유심을 사서 '한건 해결!'이란 마음으로 대영박물관까지 걸어갔다.
대영박물관 무료여도 예약이 필요하다 어쩌다 말이 많았는데, 현장에서 줄 서서 잘 들어갔다. 셀카봉이나 액션캠핸들은 들고 다닐 수 없고 가방에 잘 넣으면 된다.
대영박물관 모아이도 보고, 로제타스톤도 보고, 한국관도 가보고 등 여러 유물들을 감상 후 점심으로 박물관 귀퉁이에 있는 피제리아에 갔다. 샐러드는 도무지 상상이 안돼서 나름 좋아하는 컬리플라워 들어가 있는 걸 시켰는데,, 전혀 예상치도 못한 음식이 나왔다. 맛없지는 않았지만..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피자는 나쁘지 않았던 듯하나 가격 생각하면 나쁠지도.
박물관 나와서 걷다 보니까 런던인데.. 춥다... 아니 내가 비행기에서 편하려고 냉장고바지를 입고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위에는 다운패딩에 점퍼까지 챙겨 입었는데도 춥다. 내가 가진 아이템 중에 이 둘이 따뜻한 아이템의 마지막단계였는데 이것도 추우면 아이슬란드 어떻게 버티지..? 사람들은 다들 장기여행 갈 때 두꺼운 옷 가져가지 마요~ 경량패딩이랑 여러 겹 껴입으면 돼요라고 했는데 지금 내가 가져온 옷 여러 겹으로는 택도 없을 추위였다.
그래서 옷 사러 소호로 고고
소호거리를 쭉 왔다 갔다 하며 쇼핑한 결과 프라이막인가 중고옷 파는데서 보라색 보드복을 사고, 친구는 다른 매장에서 긴 카키색 야상을 샀다. 런던에서 옷사면 얼마나 나오려나 후덜덜했는데, 하나당 6~7만 원 정도에 겟. 영국인데 선방했다..!
소호거리도 구경하고, 걷다 보니 유명한 리버티백화점도 있어서 문 닫기 전에 쓱 구경했다. 화장실도 들리고^^! 식당은 가격이 무서워서 못 가겠고, PRET에서 주스와 수프로 저녁을 대신했다. 생각보다 맛있고 가성비 굿!
그렇게 일정을 마무리하고 내일 새벽같이 나갈 준비를 하기 위해 우리의 조구마한 호텔방으로 돌아왔다.
내일 새벽 4시에 잘 일어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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